33년 전 북한에 망명한 '최덕신'이란 이름을 아십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외무부 장관을 지낸 고위급 인사인데 돌연 월북 했습니다.
6.25 이후 월북한 최고위급 인사로 '남한판 황장엽'으로도 불립니다.
이 사람의 아들이 "나도 북한에 살고 싶다"며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 씨의 평양 도착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최 씨는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월북했습니다.
[최인국 / 최덕신 전 장관 차남 (어제)]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국민이 공개적으로 월북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우리민족끼리 (어제)]
"부모님들의 유지대로 조국통일 위업에 여생을 깡그리 바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 씨의 부친 최덕신 씨는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서독대사를 지냈지만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뒤 부인 류미영 씨와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이후 1986년에 북한으로 건너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직을 역임했고, 부인 류 씨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최 씨 부부는 사망 이후 나란히 평양 애국열사릉에 안장됐고, 부인 류 씨의 장례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조화를 보내는 등 극진히 대우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12월)]
"영결식이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진행됐습니다."
최 씨는 가족 성묘와 모친 장례식 참석 등의 목적으로 12번 방북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가족 동행 여부와 같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