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참의원 선거운동에 나선 아베 총리가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조치는 북한 제재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관련성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한일 갈등에 북한문제까지 끌어들여 한발 걸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추가 보복 움직임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산물 수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도쿄 도내 가두 연설회에, 아베 총리가 등장했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수백 명의 시민들과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일본이 침략 받으면 싸워주는 유일한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일본 총리의 최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만 해도 도쿄에서 3곳을 돌며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주로 외교 및 경제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연일 각을 세웠습니다.
후지TV 토론회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이번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북한과의 관련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가 요청한 '강제징용 중재위원회 설치'에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농산물 수입 규제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프리카와 김치 등 연간 8조원 규모로 일본에 수입되고 있는 한국 농산물이 다음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중재위원회 설치 답변 시한인 18일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