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서 조직과 살림을 총괄하고 내년 공천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무총장에 이어, 5백조짜리 나라 살림을 주무르는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에도 친박 핵심이 선출됐습니다.
예결위원장 선출과정에서는 현 지도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이 쏟아졌고, 계파 갈등 조짐까지 불거지는 등 당내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파행 탓에 방망이 한 번 제대로 두드리지 못한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당에서 새로 예결위원장을 뽑기로 하자 감정이 폭발합니다.
지도부가 1년 전 약속을 어겼다는 겁니다.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이 언론 있는 앞에서 공개 발언하겠다고 하면…. 정제된 언어로 할게요.]
계파나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반응도 극과 극.
끝내 황영철 의원은 당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입술을 꽉 깨문 채 계파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고 토로한 뒤 지도부를 향해서는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계파의 본색이 온전히 드러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있게 돼서 대단히 실망스럽고요. 나경원 대표의 리더십을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5백조 원짜리 슈퍼 예산을 주무르는 예결위원장은 본회의 투표를 거쳐 친박 핵심 김재원 의원이 꿰찼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정무특보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계파 갈등 논란은 일축했습니다.
[김재원 /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정해진 절차와 우리 당의 현재 상황에 맞추어서 경선에 임했고요. 저는 그렇게(계파갈등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박맹우 사무총장에 이어 중요 국회 보직까지 친박계가 맡자 부글부글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한 비박계 중진은 YTN 통화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경선까지 왔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비박·복당파가 제대로 힘 한번 못 쓰고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원내지도부의 리더십, 또 스멀스멀 되살아나는 계파 갈등을 경계한 건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처리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작은 잡음은 있지만, 저희가 큰 원칙이 있고 공당으로서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을 갖춰가는 부분이다….]
한국당이 감투 욕심과 계파 싸움이라는 부끄러운 민낯을 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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