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람 때문에…14m 향고래 사체 곳곳엔 상처 투성이

2019-07-05 4



길이 14m가 넘는 대형 고래, 향고래가 강원도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틀동안 작업한 끝에 겨우 끌어올렸는데 사체 곳곳에 큰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 떠있는 고래 한마리. 하얀색 머리와 아래턱에 달린 이빨이 눈에 띕니다.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백발고래, 향고래입니다.

길이 14m, 무게는 3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고성군 앞바다에서 발견돼 인양하려 했지만 큰 몸집 탓에 실패했고, 오늘 크레인 2대와 굴착기까지 동원한 뒤애야 겨우 뭍으로 끌어냈습니다.

[최성학 / 인근 주민]
"(멀리서는) 잠수함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까 고래더라고요."

사체 곳곳엔 큰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바다에서 선박 스크류와 부딪혀 죽은 뒤 항구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경리 / 국립고래연구센터 연구사]
"선박 스크루에 의한 손상이라든가 아니면 부딪혀서 생기는 상처라든가. 사람에 의한 피해는 종종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사체를 해체한 뒤 골격은 전시관에 기증할 계획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멧돼지 한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해경과 유해조수단이 접근하자 멧돼지는 배를 들이받으며 몸부림치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태희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