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우면 저절로 불이…곳곳 35도 안팎 무더위

2019-07-05 1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무더위에 자연 발화로 인한 화재까지 일어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활용품 야적장에서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고철과 집기류 4백 톤이 불에 탔는데 소방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자연발화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소방서 관계자]
"자연발화 조건 자체가 온도가 높고 습하게 되면 거기서 온도가 축적되면서 발화하게 되거든요."

오전 10시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오후 5시에는 서울 전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남부 지방보다 먼저 수도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폭염특보를 시행한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강원 영월군은 36.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비공식 자동관측장비로 측정된 경기 안성은 37.6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 시내를 디지털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온도가 50도를 넘어갑니다.

[임진욱 / 서울 영등포구]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엄청 더운 날씨여서 좀 빨리 집에 들어가서 빨리 쉬고 싶습니다."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8명의 환자가 보고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자체들은 앞다퉈 폭염 대책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햇볕에 달궈진 도로에 물을 뿌려 식히는가 하면, 물을 안개처럼 만들어 뿌려주는 쿨링 포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한이자 / 부산 북구]
"잠깐 서 있는데도 체감온도가 확실히 내려가는 것 같아요."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겠다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통풍이 되도록 헐렁한 옷을 입고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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