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결혼 앞둔 예비신부…결혼반지 찾으러 가다가 참변

2019-07-05 5



이번 사고로 숨진 여성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습니다.

그것도 예비 신랑과 함께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의 오열 속에 한 남성이 병원 복도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건물 철거업체 관계자가 사죄하러 찾아온 겁니다.

[현장음]
"돈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공사를 그따위로 합니까 내일모레 결혼할 애들인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차량 속 2명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결혼 반지를 찾으러가다 도로 위에서 참변을 당한 겁니다.

31살 예비 신랑은 4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29살 예비 신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 고인 아버지 ]
"활짝 피지도 못하고 결혼할 애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내 심정은 지금 아무 생각이 없어요 멍 합니다. "

지인의 소개로 2년 전 만난 두 사람은 최근 상견례를 마치고 신혼집까지 마련한 상태였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예비 신랑에게는 사망 소식 조차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예비 신부는 함께 차 안에 갇혀 있을 때도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고인 아버지 ]
" 백주대낮에 이런 안전 불감증이 어딨어요. 운전잘못도 아니고 신호대기(했다가) 엉뚱한게 쓰러져서…"

유가족들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비극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 고인 아버지 ]
"사고가 났다 건물이 무너졌다 이게 황당한 거예요 우리나라에 강남하면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는데"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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