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를 이유로 경제 보복에 나선 일본 정부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착잡합니다.
일부 마트에서는 맥주 커피 이온음료 같은 일본 제품을 매대에서 치우고 있습니다.
또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여행 취소가 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트 음료 매대 구석구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일제 음료수를 반품하기 위해 매대에서 치운 겁니다.
[김숙자 / 마트 대표]
"일본의 보복행위가 철폐될 때까지 저희도 물건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고요”
일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은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단체 행동까지 나섰습니다.
"과거사 반성 없는 무역 보복 규탄한다, 규탄한다"
시민듣도 목소리를 보탭니다.
[최경숙 / 서울 서대문구]
“일본이 과거를 사과하기는커녕 경제적 보복조치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치졸한 생각입니다. 국민으로서 일본 제품 사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여행 취소 릴레이가 벌어지는 등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김기현 / 일본 전문 여행사 대표]
“취소하시는 분들이 30(%) 정도 되시고요. 문의도 상당히 많이 50% 이상 줄어든 상태예요”
한 연예인은 일본 여행 사진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고, 일본 국적 연예인의 퇴출 요구까지 벌어지는 상황.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은 손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찬호 / 서울 은평구]
“국민들은 정서에 올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결국 중간상인들이 창고에 재고가 많아 큰 피해를 보게 되겠죠. 우리가 스스로 주는 피해죠.”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