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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에 놀란 중국..."아파트가 뻥 뚫렸어요" / YTN

2019-07-05 47

어제 중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3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들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초속 23m의 강풍이 아파트 베란다 유리문을 부서뜨렸는데, 강풍 앞에 아파트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회오리 바람이 도시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아파트 단지 쪽으로 접근합니다.

단지 입구까지 들이닥친 강풍은 쓰나미처럼 철제 차단문을 휩쓸어버립니다.

1시간도 채 안 돼 3천590여 세대가 순식간에 폐가로 변했습니다.

베란다 유리문은 산산이 부서졌고 방 유리 창문도 성한 것이 없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랴오닝성 카이위안시 : 강풍이 불면서 우리 집 창문이 다 열리고, 창문이 남북으로 뻥 뚫렸습니다. 회오리바람이 실내로 들어와서 침실 문짝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일반 주택 700여 채도 기왓장이 날아가거나 아예 무너져 내렸습니다.

만 명 가까운 주민은 하루 아침에 대피소로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동북부 랴오닝 성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강력한 회오리 바람에 중국 언론들도 화들짝 놀랐습니다.

저녁 식사를 앞둔 보금자리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인명피해를 내자 부랴부랴 대피요령도 설명했습니다 .

[후샤오 / 중국 중앙기상대 분석사 (CCTV) : 바람의 반대 방향에 있는 벽 뒤에 웅크리고 앉아서 안전을 확보하고, 만약 집에 지하실이 있다면 정말 훌륭한 대피소가 됩니다.]

초속 23m의 회오리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30여 개 기업의 공장들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철로 만든 공장 벽이 마치 두루마리 휴지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이 9명, 부상자는 190여 명에 이릅니다.

중국 정부는 중장비와 군병력까지 동원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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