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던 차량을 소방관이 끈질기게 추적해 붙잡았습니다.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 세 배가 넘을 정도로 만취상태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립니다.
도로 중앙에 설치된 안전봉을 들이받자 뒷바퀴 타이어가 떨어져 나갑니다.
마침 소방서로 복귀하던 소방관들이 발견하고 뒤쫓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정지하세요. 정지. 정지하세요.”
[정욱주 / 부산강서소방서 소방관]
"타이어가 찢어져서 없다 보니까 우측으로 많이 기우뚱거렸고 안전봉을 모두 치고 지나갔습니다."
경고 방송을 무시한 채 5킬로미터 이상 달린 운전자는 차선을 넘나들다 터널 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섭니다.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 43살 허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니, 면허 취소 기준의 3배가 넘는 0.245% 만취 상태였습니다.
[한정도 / 부산강서소방서 소방관]
"운전자를 확인해보니 정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괜찮냐고 질문했을 때 말이 어눌했거든요."
경찰은 허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검은색 승용차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43살 윤모 씨가 몰던 차량이 행인을 치고 달아나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붙잡힙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인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