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으로 고소” 범행 뒤 고유정 문자 조작

2019-07-04 3



지금부터는 고유정 사건 소식입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성폭행범으로 몰아갔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숨진 남편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처럼 꾸몄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그 문자 전체가 공개됐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5일 저녁 졸피뎀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카레를 먹여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이틀 뒤 범행 현장인 펜션을 빠져나오면서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른손에 상처를 입었다"며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본 겁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과 문자를 주고 받은 것처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은 먼저 자신의 휴대전화로 "성폭력으로 고소하겠다. 네가 인간이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이미 숨진 전 남편의 휴대전화로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취업해야 되는데, 고소만은 하지 말아달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것처럼 꾸민 겁니다.

전 남편을 만나기 8일 전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펜션을 찾아 예약했고,

아들의 면접교섭 장소까지 청주에서 제주로 변경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졸피뎀과 니코틴 치사량 같은 범행 관련 단어는 물론, 시신을 유기한 완도행 여객선 갑판까지 검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계획범 행임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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