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여파로 하락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연이은 대책이 오히려 공급 부족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입니다.
지난 2월 16억 6천만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9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9·13 대책 직전 가격에 근접한 겁니다.
재건축 추진 단지뿐만 아니라 신축 아파트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승성 / 서울 동작구 공인중개사 : 손님들이 급매물만 찾다가 이번 봄 이슈 이후에 재개발 물건이 1억 원 정도 올랐고 덩달아 주변 신축 아파트도 시세가 1억 정도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 평균도 9·13 대책 여파로 상승세를 멈춘 11월 첫째 주 이후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도 최근 추가 대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이 가시화하기도 전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분양 공급이 많지 않은 데다,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 역시 서울 강남 지역 수요를 흡수하긴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규제를 피하려는 건설사가 단기에 밀어내기 공급을 할 수도 있는데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나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이 아니라면 공급원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 대책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천130조 원에 이르는 단기 부동자금과 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한 토지보상금의 향방, 그리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올 지역 이슈 등이 앞으로 가격 흐름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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