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빵이나 주스로 끼니를 때웠고,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오늘도 아이들과 학부모의 불편이 컸을 텐데요.
학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옆에 보이는 교실 세 곳에서는 돌봄교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들을 학교에서 맡아 돌봐주는 것인데요.
7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간식을 먹거나 놀이하며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 돌봄 전담사 3명이 아이들을 돌보는데, 2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학생을 일반 교사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임시로 아이들을 돌보고는 있지만, 교사들이 성적 처리 등 업무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파업이 연장될 경우, 돌봄교실 운영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모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현민 / 학부모 : 아이 친구의 엄마한테 부탁하거나 그럴 수 있는데, 다른 분들은 힘든 분들이 많죠. 아내와 같이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아이들의 식사도 역시 차질을 빚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학교 측이 준비한 빵과 주스 등이 급식으로 제공됐습니다.
학교 조리실무원의 파업 동참으로 식사 준비에 차질이 생겨 '대체 급식'이 준비된 겁니다.
이 학교의 경우 7명의 실무원 가운데 5명이 파업에 동참했는데,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어제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은 도시락을 싸온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단 겁니다.
주먹밥 등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식사시간 내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봤는데, 어제 먹은 빵이 맛이 없어서 도시락을 직접 부탁했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학부모들도 어제 아이들이 집에 와서는 또 밥을 먹거나 간식을 챙겨 먹었다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만약 파업이 길어지면 다음 주부터는 대체 급식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파업 연장이 결정될 때에 대비해 급하게 교사들의 대책회의도 진행됐는데,
아직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다음 주부터 단축 수업을 하는 방안까지 논의됐습니다.
방금 들은 것처럼, 학부모 걱정이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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