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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강석미씨는 왜 ‘구의회 프로 민원인’ 이 되었나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하물며 구의회에 대해서는 더욱 관심이 없었다. 그랬던 강석미씨(56)가 부산경마 구의회 규정을 샅샅이 꿰는 기초의회 ‘프로 민원인’이 된 건 부산경마 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때문이다.
강씨는 20년차 서대문구 주민. 지난 1월5일, 늘 다니던 길 인근에 서대문구의회 임시청사가 들어선 걸 발견했다. 호기심에 들어간 것이 구의회의 관행을 저격하고 감시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 “공무원이 내부를 견학시켜주더라고요. 구의원은 봉사직으로 통·반장의 연장쯤으로 알고 살았어요. 그런데 국회처럼 회의장에 의사봉도 있고 의장은 방도 따로 있고 비서와 차도 있더라고요. 구의원 연봉은 4000만원이 넘고요.”
이것저것 물어보며 구의회를 구경하고 부산경마 있는데 구의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 해외연수 중이란다. 정초부터 우르르 연수를 갔다는 게 좀 이상했다. 알아보니 매년 하반기에 다녀왔던 해외연수를 올해만 특별히 상반기에 갔다는 것. 이유는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