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입에서 유연한 대북 협상안의 윤곽이 흘러나왔습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동결하면 인도적 지원과 관계 개선 조치에 나서겠다는 건데 북한이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협상을 하는 동안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동결하길 원한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뒤 귀국 길 비보도를 전제로 한 말이라며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한 내용입니다.
그 대가로 인도적 지원과 인적 대화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내밀었습니다.
'악시오스'는 북미 협상에서의 유연성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고, 핵 동결을 대가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정한 시점에 제재 완화 가능성은 열어둔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제재를 가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제를) 기대합니다. 제재는 유지되고 있지만 협상 진행 중 어느 지점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일괄타결'이 아닌 '핵 동결'을 우선 비핵화 입구로 설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핵 동결'을 내건 새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립니다.
북한이 핵 동결과 인도지원, 관계개선 교환 카드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핵 동결' 범위 자체도 큰 쟁점입니다.
미국 조야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표를 완전한 비핵화에서 '동결'로 옮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입구는 동결이더라도 비핵화 최종단계와 로드맵 합의까지 먼 길이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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