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일) 강원도 동해안에서 멸종위기종인 북방물개가 탈진한 채 구조됐습니다.
물개 목에는 비닐로 보이는 쓰레기가 감겨 있었는데, 살이 깊게 팰 정도로 졸린 상태였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사장에 야생동물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북방물개입니다.
해양동물 구조대가 다가가도 한동안 움직이지 않더니 갑자기 바다로 뛰어듭니다.
그런데 목에 무언가 감겨 있습니다.
잠시 뒤 다시 육지로 나온 물개를 구조합니다.
확인해 보니 목에 감긴 것은 지름 16cm의 비닐로 보이는 쓰레기였습니다.
두 군데나 졸린 목 주변은 출혈과 함께 살이 깊게 팬 상태였습니다.
쓰레기를 떼어낸 뒤에도 목에는 졸린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오태엽 / 강릉 경포 아쿠아리움 수석 팀장 : 3cm 되는 목 부분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살짝 만졌을 때 그것 때문에 이건 오래됐구나. 근육이 이미 살짝 변형된 것 보니까 (목에 감긴 기간이) 6개월이나 최대한 1년 일수도 있습니다.]
구조된 물개는 몸길이 110cm 정도로 암컷이면 2년생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해양동물 전문 구조 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물개는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한해 약 18만 톤.
해양 쓰레기가 환경오염을 넘어 바다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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