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간경변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 YTN

2019-07-02 29

국내 연구진이 간 경변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마땅한 간 경변 치료제가 없는 터라 상용화되면 간 경변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간 경변 환자는 남성 25만여 명, 여성 15만여 명으로 남성이 1.6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특히, 간 경변은 4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간 질환으로 상당수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데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판 중인 치료제는 간 경변 전 단계인 지방간 증상을 완화하거나 간세포의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 치료제 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신대섭 /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기반기술연구센터 : 이번에 개발한 약물은 세포 수준에서 일어나는 '오토파지'라는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간 경화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세포가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세포 내 폐기물을 자가 포식 방법으로 없애는 이른바 '오토파지' 현상을 활성화해 간 경변 유발인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지방간이 있는 '제브라피시' 물고기에 신약 후보 물질을 투여한 뒤 분석했더니 정상 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간 섬유화가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외 특허출원 3건과 관련 논문 2편이 발표된 이번 연구성과는 국내 의료 전문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상용화 절차를 밟게 됩니다.

[배명애 /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기반기술연구센터장 : 경구 투여가 가능한 저분자 물질이기 때문에 개발을 하게 되면 환자에게도 용이하면서 새로운 저분자 물질의 신약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오토파지' 활성으로 인해 간 경변 유발인자가 억제되는 사실을 알아냈지만, 아직 작용 원리는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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