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 하면 은퇴자나 고령층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젊은층의 참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새로 도입한 청년 영농정착지원사업과 같은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서울의 한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오다가 퇴직한 뒤 강원도 영월로 귀농한 우달영 씨.
우 씨는 사전에 정부의 귀농정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영농에 필요한 기술들도 틈틈이 익히는 등 2∼3년간 철저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우달영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귀농 4년 차) : 인생 2막도 준비해야 하니까 좀 더 자신을 위해서 살고 싶고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너무 행복합니다.
우 씨는 대학 시절 봉사활동을 하다가 알게 된 이곳을 귀농 정착지로 정했고 쓰러져가는 폐가도 깔끔하게 고쳤습니다.
묵혀있던 밭 3천5백여 평을 임차해 고추와 참깨 등을 재배한 우 씨는 귀농 첫해부터 천5백만 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며 순조롭게 귀농에 정착했습니다.
귀농 3년 만인 작년에는 3천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손익도 순이익으로 돌아섰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우 씨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와 살충제로 친환경 농작물을 수확해 비싼 값에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우 씨처럼 지난 한 해 귀농·귀촌을 꿈꾸고 농촌으로 내려간 인구가 49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51만6천여 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20∼30대가 절반인 49%에 달해 젊은 층이 귀농·귀촌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시혜 / 농림축산식품부 경영인력과장 :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젊은 층의 귀농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규모인 1,356가구가 2018년 한해 동안 귀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젊은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귀농 창업자금을 당초 3천억 원에서 4천5백억 원으로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귀농·귀촌자 가운데 10가구 중 7가구인 72%는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돼 귀농 귀촌을 쉽게 포기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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