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대부분 10대들이었는데, 20대 어른이 SNS로 꾀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금은방 앞에 나타난 남성.
후드티로는 머리를, 마스크로는 얼굴을 가렸습니다.
망치로 몇 번 내리치자 조각조각 금이 가더니 유리 출입문이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는 진열대에 담긴 귀금속을 훔쳐 일당과 함께 유유히 사라집니다.
[배영진 기자]
이들은 강화유리문을 깨고 귀금속을 훔치기까지는 불과 2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절도범은 17살 동갑내기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10대 2명과 함께 울산의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털었는데 대부분 모조품으로 드러나자
부산으로 넘어와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날 하루 동안 훔친 귀금속은 2천3백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겁없는 10대들의 뒤에는 2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23살 김모 씨는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SNS글로 10대들을 끌어 모았고,
차량과 망치를 준비하며 범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훔친 귀금속을 되팔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애들은 집이 없기 때문에, 집에 안 들어가는 애들입니다. 친구에 친구고 선배고 그런 사이입니다."
경찰은 김 씨와 10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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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