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수준에 근접했던 우리나라 아이스하키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무팀이 선수 선발을 중단한 데 이어 실업팀 하이원까지 해체 위기에 놓이자 아이스하키협회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2년 동안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꿈에 그리던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해 세계 최강팀들과 당당히 맞섰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서며 소중한 자양분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수준에 접근했던 우리 아이스하키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군체육부대가 아이스하키 선수 모집을 중단한 데 이어, 3개의 실업팀 중 하나인 하이원이 해체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매년 30명 안팎의 선수들이 대학을 졸업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위기가 심각해지자 대한 아이스하키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혜영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 하이원이 공기업이기 때문에 이사진에서 이런 (해체) 결정을 내렸을 거로 짐작했고, (하이원 구단) 결정권자와 저희 부회장단과 회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이원은 원래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불참만 선언했지만, 최근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의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이제는 구단 해체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이원이 해체될 경우 실업팀은 안양 한라와 대명 두 팀만 남게 되는데, 이 경우 국제 경쟁력 약화는 물론 2022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평창의 영광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대책 마련에 나선 협회의 노력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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