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1심서 집행유예..."봉사하며 살겠다" / YTN

2019-07-02 40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던 가수 박유천 씨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됐습니다.

두 달 만에 구치소에서 나온 박유천 씨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봉사하며 살아가겠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을 입은 박유천 씨가 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구속된 지 두 달 만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겁니다.

[박유천 / 가수·배우 : 진짜 많은 분께 정말 심려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습니다.]

박 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140만 원의 추징금과 함께 보호관찰과 치료 명령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걸 봤을 때 박 씨가 짧지 않은 기간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초범이고 구속 이후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집행유예를 통해 재사회화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박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은 옛 연인 황하나 씨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상습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박 씨를 공범으로 지목한 겁니다.

이에 박 씨는 억울하다며, 이른바 눈물의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박유천 / 가수·배우 (지난 4월 10일) :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걸까 두려웠습니다.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구매하는 장면이 담긴 CCTV 등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자 뒤늦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1심 선고 공판에서도 3차례 마약 구매와 6차례 투약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박 씨는 모두 인정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박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던 검찰은 조만간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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