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결국 서방국들과 핵 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를 넘겼습니다.
이란은 조만간 우라늄 농도까지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핵 합의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동위원소의 양이 205㎏으로, 약 2㎏ 정도 저장 한도를 넘겼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찰단이 이런 사실을 확인했고 사무총장이 집행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란은 2016년 1월부터 3년여간 지킨 핵 합의상 의무를 처음으로 어기게 됐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측이 해야 할 일을 한다면 이런 조처는 되돌릴 수 있다"며 유럽을 압박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 이란 외무장관 : 유럽은 핵 합의에 따른 이란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던 약속을 준수하지 못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된 지난 5월 8일 저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60일이 지나는 오는 6일 안으로 유럽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2단계 조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단계 조처는 핵무기 개발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 우라늄 농축도 상향을 뜻합니다.
이란은 아직 핵 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도 3.67%는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 역시 이번에 핵 합의를 일부 이행하지 않으면서 2015년 7월 역사적으로 성사된 핵 합의의 존립이 4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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