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만남이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즉흥적이고 예측불허인 북미 정상의 캐릭터와 케미가 들어 맞았던 덕분일까요.
김 위원장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지난 하노이 회담 때와 달리 이번엔 회담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당당한 발걸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김 위원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개척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와 하노이에 이은 두 정상의 세번째 만남.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경직됐던 표정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2월)]
"우리한테 시간이 귀중한데, 우리에게 편안한 만남 할 시간 주시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도 여유롭게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회담 직전, 잠시 긴장한 듯 했지만, 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려 애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한 것이고,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시간 가까운 회담을 마치고, 자유의 집을 나서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미소가 향후 비핵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