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만남' 제안, 사전 교감 있었나? / YTN

2019-06-29 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제안에,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내놓자 북·미 사이에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보낸 친서를 통해 DMZ 만남을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7일, 북한 외무성 담화입니다.

미국이 입으로만 대화를 운운하고, 가증스러운 대북 적대정책을 이어간다며 비난 수위를 높입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하기 직전 나온 담화여서 북·미 정상의 만남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트럼프의 트윗 하나로 급반전됐습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을 내놓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달리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G20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오사카로 출발하기 직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부인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건가요?) 김 위원장 말고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겁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에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흥미로운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DMZ에서의 안전과 보안 문제를 고려해 미리 만남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는 관련 제안과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금까지 흥미로운 대목이 뭔가 (관심이었는데) DMZ에서 전화 통화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남·북·미 판문점에서 세 정상이 만날 수 있다.]

물론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최선희 부상의 발언이 완곡한 거절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북·미 정상의 DMZ 만남을 성사시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점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꼽힙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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