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산된 듯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DMZ 회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 회동을 제안했기 때문인데요.
북한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을 내놓으면서 회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부터 하나하나씩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을 앞둔 오늘 오전 SNS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깜짝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인사하고 싶다"고 글을 올린 겁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이 DMZ에 있다면 우리는 2분동안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지만 그마저도 좋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 트위터 글을 보았냐"고 물은 뒤 "함께 노력해보자"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떠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DMZ 회동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갑자기 신중해졌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과 만날 수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내 트위터를 구독하는 게 사실 어렵잖아요."
관심을 더 끌기 위한 트럼프식 화법이란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간 깜짝 만남 외에도 남북미 회담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