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중견 배우 전미선 씨가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전주의 한 호텔.
이곳에서 배우 전미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전 11시 40분쯤입니다.
매니저는 전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도착했을 때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였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니까 없어서 심장충격기를 가지고 와서 모니터해보니까 무수축으로 나왔습니다. 심정지가 오래됐다는 것이죠.]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데다 발견 당시 정황으로 미뤄 그렇게 판단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전 씨는 전주에서 주연을 맡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늦게까지 회식을 한 뒤 호텔에 들어가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송강호 씨와 함께 출연해 기대를 모은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동료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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