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의 재판이 11년 만에 재개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는 최근 검찰의 재판 재개 요청에 따라 정 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공소장 부본과 국민참여재판 의사 확인서, 국선 변호인 선정을 위한 고지서를 보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 원을 스위스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998년 6월 한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고,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영장이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지난 2008년 9월 재산 국외 도피와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 씨의 재판은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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