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사실상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패트스트랙으로 등장한 동물국회가 정리된 지 84일 만입니다.
갈등을 빚었던 2개 특위 가운데 정치개혁특위는 위원장 자리를 자유한국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았던 자리입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신경전을 이어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진정 반쪽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분노를 감당할 것인지."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본회의가 완전히 불법이고 의회주의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많은 부분이 접근 가능해졌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모레 활동기한이 끝나는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기한을 늘려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를 이어가되,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위원장을 나눠 갖기로 한 겁니다.
합의안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도 추인을 받았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일단 상임위에 무조건 등원하는 것으로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의당은 반발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쉬운 말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진통 끝에 여야 합의로 84일 만에 본회의를 열어 특위 연장안을 처리했습니다.
이인영 국회 운영위원장 등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4명도 선출했습니다.
사실상 국회 정상화의 첫 발을 뗀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는 추경안 처리나 경제원탁회의 개최 여부 등은 포함되지 않아 여야간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