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중 무면허 뺑소니...피해자 '뇌 손상' / YTN

2019-06-27 45

수배 중이던 40대 남성이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행인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피해자인 20대 청년은 뇌 손상 등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3시 반, 흰색 차량이 도로를 건너던 20대 청년을 들이받습니다.

운전자가 내려 상태를 살피는듯하더니 피해자를 내팽개치고 다시 차에 오릅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내려봐. 형 저기 도망갈 테니까.]

함께 타고 있던 지인을 내리게 한 뒤 빠른 속도로 사고 현장을 벗어납니다.

운전자는 41살 김 모 씨.

3년 전 경찰의 수배 대상이 됐고, 이후에도 사기와 절도 등 5건의 범죄를 저질러 도피 생활 중이었습니다.

[목격자 : 사람을 보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운데쯤 오니까 차가 그냥 그대로 가서 박더라고요.]

새벽까지 일하다 퇴근하던 피해자는 얼굴과 다리뼈가 부러지고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뇌 수술 이후 겨우 의식은 돌아왔지만, 앞으로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차량에 크게 부딪힌 피해자는 충격으로 무려 10m나 튕겨 나갔습니다.

뺑소니를 친 김 씨는 사고 차량을 부근에 내버려둔 채 본인 오토바이로 갈아타고 도주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사고 9일 만에 서울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동일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수배 중으로 중한 형사 처벌이 두려워서 도주했다고 진술했고,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서 피해자의 의식 없는 상태를 확인하였음에도….]

경찰은 김 씨를 도주 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동승자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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