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경찰에 “생각보다 빨리 찾았네…전 남편 내가 죽였다”

2019-06-27 3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 체포 당시 모습은 어땠을까요?

고유정은 채널A 취재 결과 고유정은 아파트를 급습한 경찰에게 "생각보다 빨리 찾았다"고 말할 정도로 담담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은 범행 엿새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고유정 / 피의자(지난 1일)]
"(혐의 인정하십니까?)… (혐의 인정하세요?)…"

이날 고유정은 현 남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충북 청주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검정색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려던 중 경찰과 맞닥뜨린 겁니다.

당시 고유정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되레 경찰에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과 함께 집에 올라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남편을 죽인 게 맞냐"는 질문에 "내가 죽였다"며 순순히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유정의 차량에선 시신 훼손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들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흉기들이 계획적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을 막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유정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 당시 다친 오른손에 이어 허벅지와 왼팔에 난 상처까지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검찰이 고유정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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