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들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 밖으로 난 욕실 환풍구 사이로 불법 촬영을 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 2명이 정차해 있는 차 안에서 운전자를 내리게 합니다.
경찰과 얘기를 나누던 남성은 잠시 후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입니다.
조금 전 한 빌라의 욕실 안을 엿본 게 들통 났기 때문입니다.
[최수연 기자]
"이곳에서 붙잡힌 남성은 두 시간 전 다른 주택가에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욕실 환풍구를 통해 불법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피해 여성]
"(저는) 화장실에 있었는데. 동생이 여기 있다가 뭐하세요 물어봤는데 그분이 도망가셨어요. 이렇게 휴대폰으로 환풍구 찍다가."
남성은 환풍구가 작동하면 건물 밖에서 욕실 내부가 보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피해 여성 ]
"그 일이 있고 나서 더 밤에 좀 무서운 것도 있고. 불안하고 집에 환풍구도 다 막아놓고 있거든요. 지금."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호기심 때문에 집안을 엿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피해 여성의 집 근처에서 또다른 범행 대상을 찾던 중 붙잡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채널A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