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에서 당명을 바꾼 우리공화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해 왔지요.
서울시가 오늘 새벽 강제 철거했습니다.
그러자 오후 들어 우리공화당이 다시 설치했는데요,
오래 전부터 깨졌다지만 법과 원칙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립식 형태의 천막이 다시 들어서고 있습니다.
설치된 천막은 모두 6개 동. 서울시가 천막 3개 동을 철거하자 규모를 두 배로 늘려 다시 설치한 겁니다.
[안보겸 기자]
"우리공화당은 천막이 철거된 지 6시간 만에 이처럼 천막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텐트 하나 칠 때 철거하면 2개를 치고, 2개 쳤는데 철거하면 4개를 친다고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새벽 5시 20분쯤 9백 명가량을 투입해 천막 강제 철거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행정대집행 중입니다."
[현장음]
"다친다! 사람 다친다!"
천막에 있던 당원 등 5백여 명은 강하게 반발했고, 대치는 1시간 20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물병을 서로 던지거나 스프레이와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격렬한 몸싸움도 일어나면서 양측에서 모두 5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설치한 천막은 47일 만에 철거됐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강제 철거에 들어간 2억여 원의 비용을 우리공화당에 청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물러서지 않고 6시간 만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면서 당분간 철거를 둘러싼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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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