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은 검찰의 과거 잘못을 사과하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과거 두 차례 수사로 의혹을 풀지 못한 게 가장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단의 재수사로도 의혹이 남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는 다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전시된 검찰역사관 앞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섰습니다.
부실 수사와 인권침해, 증거 조작 논란을 불러온 검찰의 과거 잘못을 고개 숙여 직접 사과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늦었지만 이제라도 큰 고통을 당하신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문 총장은 검찰 과거사위원회 권고로 재수사까지 벌인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이 가장 부끄럽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도 부끄럽지만, 1차·2차 수사 때 밝힐 수 있는 것을 밝히지 못한 게 더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재수사로도 국민적 의혹이 남은 점을 인정하고,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인적· 물적 증거 등 필요한 조사는 다했다고 돌아봤습니다.
과거사위는 1년 6개월 활동을 마치면서 '용산 참사'와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의 부실수사나 인권침해에 대해 검찰이 사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문 총장은 과거사위 활동과 관련해 검찰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형사 사법절차에서 민주적 원칙이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문 총장은 박종철 열사의 부친 故 박정기 씨,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서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퇴임을 앞둔 문무일 총장은 나머지 과거사 사건에 대해서도 남은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데까지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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