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7개 혐의 송치...초라한 버닝썬 수사 결과 / YTN

2019-06-25 8

경찰이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를 검찰에 넘기면서 '버닝썬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150명이 넘는 최정예 수사진이 5개월간에 걸쳐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였지만, 그 결과는 수사팀의 고백처럼,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버닝썬 사태의 정점, 가수 승리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일단락 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지난 1월 말 전담수사팀을 꾸린지 5개월여 만입니다.

승리에겐 성 접대와 성매매, 횡령 등 모두 7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핵심 혐의인 성 접대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모두 세 차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인 사업가와 타이완·홍콩인 일행 등에게 성매매를 제공했다는 겁니다.

다만 경찰은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섬 원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성관계는 있었지만, 대가가 오가진 않았다며 무혐의로 봤습니다.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클럽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혐의는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금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브랜드 사용과 컨설팅 명목으로 빼돌린 돈만 모두 11억2천만 원.

경찰은 승리가 클럽 설립부터 운영 전반에 관여하며 조직적으로 범행했다고 봤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 전원산업 이 모 회장과 타이완인 투자자 린 사모 등 버닝썬 주주 모두가 가담했는데, 경찰은 해외에 있는 린 사모만 기소중지 결정하고, 나머지 5명은 횡령 혐의로 함께 송치했습니다.

승리 등에게 청탁을 받고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경찰총장' 윤 모 총경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는데, 새롭게 밝혀진 것은 없었습니다.

조직의 명운을 걸고 유착 의혹을 규명하겠다던 다짐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여론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 따가운 질책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투입된 수사관만 150여 명, 장장 5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공은 검찰에 넘어갔습니다.

검찰의 대대적인 보강 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수사의 공과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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