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4남 정한근 씨가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면서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의 소재 파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아들 정 씨는 송환 이후 첫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의 사망설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채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1997년 '한보 사태'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질병 등을 이유로 6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2007년, 자신이 이사장을 지냈던 대학교에서 교비 7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해외로 잠적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치료 목적으로 일본에 간다던 계획과 달리, 실제로는 말레이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 친인척이 조력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대학교 학장이던 정 전 회장의 며느리가 카자흐스탄 유학생 유치를 명목으로 교비를 횡령해 도피 자금으로 지원한 겁니다.
한 때 정 전 회장이 키르기스스탄에서 금광사업으로 재기를 노린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12년이 흐른 지금까지 정 전 회장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1923년생인 정 전 회장은 살아있다면 올해 96살의 고령입니다.
이런 가운데, 21년 만에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 정한근 씨는 이미 정 전 회장이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아버지가 사망했다며, 자신이 직접 임종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검찰은 정 씨의 진술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정 전 회장의 출입국 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 전 회장과 아들 정 씨가 체납한 세금만 2천5백억 원에 이르는 만큼, 해외 은닉 자산이 있는지 계속 추적할 계획입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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