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중반쯤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중·러 정상 간 외교전도 있을 예정이어서,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중 정상회담에 맞춰 대북 유화적 메시지를 던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하노이 회담의 실무를 맡은 주역이지만,
북한이 강경 비난을 쏟아내지 않고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미 모두 유연한 접근법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외교에서 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비건 대표가 이번 주 중반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본부장과 워싱턴에서 만나자마자 우리나라를 찾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중, 한·미 간 정상 외교전을 앞두고 대북 실무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 아마 북한과의 접촉을 기대하고 올 텐데 제가 볼 때는 북한이 비건을 과연 실무접촉을 해 줄지, 안 해 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아무한테도 못 들은 얘기를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해 줘야 시진핑 주석이 올라가잖아요.]
특히 미·중 무역 담판을 앞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한 카드'를 확보한 만큼, 미국으로선 북한과의 직접 접촉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북·미 실무대화 필요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톱-다운 외교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구체적 차이들을 좁히기 위한 실무회담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한층 적극적인 한반도 문제 개입 의지를 보이면서 다가오는 한 주가 멈춰선 비핵화 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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