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억 횡령' 정태수 아들 21년 만에 검거...성추행 '복면 남성' 검거 / YTN

2019-06-21 12

회삿돈 320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이 21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안양시에서 복면을 쓰고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난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정한근 前 한보그룹 부회장 21년 만에 두바이서 검거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인 한근 씨가 지명수배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한 지 21년 만에 두바이에서 붙잡혔습니다.

당시 정 씨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를 세우고선 회삿돈 320억 원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정 씨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정 씨가 송환되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보 사태 장본인인 정태수 전 회장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해서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회장도 현재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1923년생인 정 전 회장은 생존해 있다면 96살의 고령입니다.

정 전 회장은 지금도 2천2백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 10대 성추행 '복면 남성' 하루 만에 검거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제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났던 용의자입니다.

경찰은 범행 하루 만인 어제저녁 수원에서 28살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검거 직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달리던 승용차 불…소방서 추산 800만 원 피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차량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800만 원의 피해가 났지만 운전자는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 차를 세웠다는 운전자의 말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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