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또 9회 말 ‘낫아웃 폭투’ 충격패…이유있는 꼴찌

2019-06-21 1



롯데의 폭투 릴레이가 한국 야구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사상 첫 '끝내기 낫아웃 폭투'를 기록한 지 불과 8일 만에 또 낫아웃으로 충격패를 당한 겁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9회 말에 들어설 때까지 7-3으로 크게 앞서던 롯데.

마무리 투수 구승민이 흔들리며 한 점 차까지 맹추격을 당했지만, 마지막 타석에 선 호잉의 배트가 헛돌며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포수 안중열이 공을 놓칩니다.

이 틈을 타 1루로 전력질주하는 호잉.

포구 실패로 타자가 삼진 아웃되고도 살아있는 '낫아웃'이 된 겁니다.

기세를 몰아 이성열이 만루 홈런을 때리며 롯데는 7-10, 대 역전패를 당하고 맙니다.

찾아보기 힘든 '낫아웃 폭투'가 열흘 새, 롯데에서만 두차례 벌어진 겁니다.

지난 12일 LG전 10회 말 동점 상황에서, 구승민의 포크볼에 오지환이 헛스윙을 하며 끝날 뻔 한 경기.

그러나 포수 나종덕의 포구 실패로 '낫아웃'이 됐고, 악송구가 이어지며 롯데는 패배했습니다.

'끝내기 낫아웃 폭투'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유독 폭투가 잦은 롯데.

이번 시즌만 무려 66개로 다른 구단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송재우 / 야구 해설가]
"최근 부쩍 포크볼을 활용하는 선수가 많아지고 구사율이 높아지다 보니… 포수들의 블로킹 능력, 수비 능력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진 거예요. 그런데 롯데 포수들은 그게 안 되는 상황이다보니… "

강민호의 이적 후 경험이 부족한 젊은 포수진이 주전 자리를 꿰찬 롯데.

'낫아웃 폭투'라는 대형 실수는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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