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다시 불붙나…“트럼프, 이란 공격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

2019-06-21 9



오늘 새벽 미국과 이란이 전쟁 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란이 미 해군의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습니다.

놀라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취소하긴 했지만 이란 공격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비슷한 일이 한반도에 생길 수도 있어 남의 나라 일 같지 않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이 하늘에 떠 있는 비행체를 격추합니다.

현지시간 어제 새벽 4시쯤, 이란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혁명수비대의 대공방어 시스템으로 이란 영공을 침범해 간첩활동을 하는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오후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군사 공격을 승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 트기 전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 등을 공격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미군 항공기들이 공중에 떠 있고 전함도 배치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에 공격 승인을 철회했습니다.

철회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장군이나 명령을 내린 누군가가 실수로 무인기를 격추시킨 것 같습니다."

미 국방부는 무인기가 격추된 곳이 국제 영공으로,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박사]
"트럼프가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공격 명령 내렸었다, 이런 게 사실로 확인되면 북한도 마찬가지고 이란한테도 강력한 견제 효과를 주는 거죠."

최악의 충돌은 피했지만, 미국은 자국 민간항공사들이 이란이 통제하는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박형기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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