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무인항공기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공개하면서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매우 큰 실수를 했다"며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국 영공에서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새벽,
"호르모즈간 주 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는 겁니다.
혁명수비대는 "이 정찰기가 식별 장치를 모두 끄고 비밀리에 비행했다"며 국제적 항공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우리는 미국 무인정찰기를 격추함으로써 미국에 명확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도발적 불법 행위'라고 규정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국경 침범을 입증하기 위해 사안을 유엔에 회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군은 추락 지점이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공역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무인기가 공해를 정찰 중이었다며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의도적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봅시다. 솔직히, 의도적이었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칠칠치 못하고 어리석은 자가 저지른 일이라고 봅니다.]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조선 피격에 이은 무인기 격추로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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