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에 의해 살해된 전남편의 시신을 찾고 있는 경찰은 유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며 고유정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곳은 김포시의 아파트 쓰레기 배관입니다.
고유정이 범행 후 들른 부친의 아파트입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이곳에서 시신 일부가 든 종량제 봉투를 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을 해 왔는데, 쓰레기 분류함과 집하장이 연결된 배관을 청소하다 나온 쓰레기에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물체가 피해자의 것으로 확신할 순 없지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김동찰 / 제주 동부서 형사과장 : 김포 쓰레기 집하장에서 유해 추정 50여 점을 발견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앞으로 유가족의 억울함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포의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전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40여 점을 발견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유기된 전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고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을 넘겨받은 후 수차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했다면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반영하듯 검찰은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며 구속 만기일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 남편이 고유정을 상대로 제기한 '의붓아들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현재 수사를 하는 경찰과 협의해 이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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