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깃한 8시간 2교대 근무…버스기사 채용에 5백 명 몰려

2019-06-20 8



7월부터는 주 52시간 근무법을 위반하면 실제로 처벌받습니다.

버스업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버스업계에는 처벌을 3개월 더 늦추기로 했습니다.

버스업계가 연 채용박람회에 500명이 몰렸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용 공고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구직자들.

버스업체들은 한 명이라도 붙잡기 위해 열을 올립니다.

[현장음]
"'내 나이가 59, 60세인데 취업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 계시거든요.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지역 30개 버스업체가 처음 한 데 모여 채용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주 52시간제가 시작되면 최소 2교대로 근무형태를 바꿔야 해서, 버스기사가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준호 / 버스업체 관계자]
"현재는 버티는 정도인데 주 52시간 시행되면 감차는 불가피하게 되죠. 우선 급한 대로 20~30명 (채용)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장 경기도에서 필요한 버스기사만 최소 2천 2백 명.

업체들은 그동안 1년 이상 경력직을 뽑아왔지만 경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습니다.

여기에 근무시간은 줄고 복지는 늘면서 5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이웅희 / 서울 관악구 (26세)]
"운전 쪽으로 관심이 있었고 (나중에) 아이가 생겨도 학비 자금 지원된다고 해서… "

[손미화 / 경기 남양주시]
"1일 2교대 한다고 하니까 하루 8~9시간 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다른 일 접고… "

하지만 버스업체들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인력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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