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가수 비아이뿐만 아니라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흡입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함께 대마초를 피운 한모 씨를 외국으로 출국하게 한 배경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빅뱅의 멤버 탑, 최승현 씨의 대마초 흡입을 적발한 건 지난 2017년 3월.
탑이 대마초를 피운 시점에서 5개월이 지나 의경으로 복무할 때였습니다.
[탑 / 가수 (지난 2017년 6월)]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탑은 지난 2016년 10월 처음 만난 연예계 지망생 한 씨와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함께 흡입했고,
이후로도 1주일간, 한 씨와 같이 3차례나 더 대마초를 피웠습니다.
그런데 2개월 뒤 한 씨는 소속사를 통해 탑의 소속사인 YG 측이 자신이 "외국에 나가 있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 나갔다 돌아 온 한 씨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을 때 "탑과 대마초를 피운 걸 YG에서 알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YG 측이 탑의 대마초 흡입을 먼저 알고 이를 감추려고 함께 흡입한 한 씨를 나라 밖으로 보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한 씨는 경찰 진술 당시 "탑이 (의경으로) 군대에 들어가면 귀국시키려 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양현석 전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YG나 양 전 대표가 탑의 마약 의혹을 숨기려 했는 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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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박정재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