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개입 의혹 알고도 묵살...커지는 부실 수사 의혹 / YTN

2019-06-19 21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당시 경찰 수사진이 공익신고자 한 모 씨로부터 YG 개입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비아이나 YG 측에 대한 참고인 조사 한 번 진행하지 않아 부실 수사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경찰이 검찰에 제출한 수사 보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의를 들었다는 한 모 씨의 구체적인 진술이 담겼습니다.

한 씨에게 마약을 전달받은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적발되자, 자신이 불려갔다고 밝힙니다.

이때 YG 측이 검거되면 일을 처리해주겠다, 비아이 관련 사실을 절대 말하지 말라는 주의를 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YG를 믿을 수 없는 데다, 자신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비아이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합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나면서 한 얘기인데, YG가 비아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한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을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한 탓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비아이 관련 카톡을 확보해 내사에 착수하고도 비아이는커녕 YG 측에 대해 참고인 조사 한 번 진행하지 않은 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지점입니다.

부실 수사 의혹은 커지는데, 관련 수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한 씨와 비아이를 차례로 불러 진술을 들어봐야 하지만, 사건이 대검찰청에 이첩되면서 당사자들이 경찰 출석에 난색을 표한 겁니다.

참고인 조사마저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비아이' 전담팀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61922122428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