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주민들은 요즘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 창릉에 3기 신도시를 짓는다는 정부 발표 때문이지요.
서울에 바짝 붙은 곳에 새 도시가 들어서면 일산의 교통 인프라 구축에 타격이 크다며 철회 요구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민과 시의원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나와라. 나와라."
경기 고양시의회 본회의장 앞.
일산 서구 주민 등 30여 명이 피켓을 든 채 목소리를 높입니다.
시의원들을 향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요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현장음]
"전화하는 척하지 말고 질문에 대답하세요."
주민들은 고양시장이 시의회에 출석하는 시정 질의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주민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 시의원이 주민을 향해 거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 씨 / 일산서구 주민]
"우리의 의견을 듣는지 안 듣는지… "
[강경자 /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우리가 왜 당신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아니 뭐, 시의원이 뭐 밥이냐 뭐냐."
해당 주민은 폭행도 당했다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A 씨 / 일산서구 주민]
"어디 사느냐, 남편은 뭐하느냐, 권력적 위압감까지 느낄 만큼 소리 지르면서… "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항의가 심했다"며 "발언을 했다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연 기자]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시정 질의 안건은 시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당분간 3기 신도시와 관련한 질의는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창릉 신도시에 찬성 의사를 밝힌 시의원들 상대로 주민 소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임 솔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