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지휘관 불러 “책임 묻겠다”…‘경계작전 실패’ 규정

2019-06-19 1



논란이 커지자 정경두 국방장관은 전군 지휘관을 불러 모았고, '해상경계 작전실패'를 질타했습니다.

야당에선 오히려 국방장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삼척항 사건을 언급하며 군 지휘관들을 질타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100가지 잘한 점이 있더라도 이 한 가지 경계작전에 실패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의 작전 실패로 규정한 겁니다.

질타를 받은 장군들은 수첩에 '해상경계작전실패'라고 받아 적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 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장관의 책임 추궁에 지휘관 문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해군이 대상입니다.

NLL을 넘어 영해를 휘젓을 동안 북한 목선을 탐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안선을 지키는 육군도 영상감시체계로 목선을 잡아내고도 그냥 지나친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작전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2012년 육군 22사단 '노크귀순' 때는 장성 2명을 포함해 합참 소속 장교 4명이 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견책됐지만 훈장을 받은 게 감안이 돼 징계유예를 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