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 뒤면 평양을 방문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김정은과 하는 정상회담을 활용하려는 듯한 타이밍입니다.
과거와 달리 '국가 방문'으로 격을 높였습니다.
시 주석의 예상 일정을 유승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을 찾은 건 3차례로 모두 '친선 방문'으로 불렸습니다.
[장쩌민 중국 주석 방북 (2001년)]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대를 이어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이라고 하셨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당 대 당' 관계를 앞세워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수교 70년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 방북을 '국가 방문'으로 불렀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우리나라를 국가 방문하게 됩니다."
'국가 대 국가'인 정상 간 만남이라는 겁니다.
격은 높아졌지만 방문 기간은 가장 짧습니다.
역대 주석들은 길게는 12박 13일부터 짧게는 2박 3일간 평양에 머물렀지만, 시진핑 주석은 1박 2일만 머무릅니다.
대신 극진한 예우가 예상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 영접을 나가고 곧바로 확대와 단독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완성도가 엉망이라며 중단시켰던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도 일부 수정해 함께 관람하는 일정이 거론됩니다.
둘째날에는 인민대학습당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등을 둘러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과 중국 모두 이번 방북을 대미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은 무역전쟁, 북한은 비핵화 협상 돌파구로 견고한 북중 동맹을 과시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