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관련 속보입니다.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현 남편이 오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황급히 검찰청사로 들어섭니다.
살인 피의자 고유정의 현 남편입니다.
"고유정이 자신의 네살배기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3일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검찰에 처음 출석한 겁니다.
현 남편은 "지난 3월, 아들이 사망했을 때 이불은 물론, 아래 깔려있던 전기 장판에까지 피가 묻어 있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현 남편이 전 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입니다.
현 남편은 "아들이 사망한 날 아침, 고유정은 이미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고유정은 장례식장에 들르지 않았고, 그 사이 집을 깨끗이 치워놨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현장을 은폐했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의 활동일지에도 "아이의 코 주변에 출혈 흔적이 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검찰은 현 남편과 주변 인물을 상대로 아들의 사망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 남편은 자신을 수사한 경찰의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아들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경찰이 지난 3일, 조사를 마친 자신에게 "제주도 현지인들이 가는 유명한 갈치 요리집이 어디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 남편 말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