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직접 사는 '농장시장' 인기 / YTN

2019-06-17 22

도시와 가까운 곳에 있는 농장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농산물을 수확한 뒤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농장시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농민들은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어 양쪽 다 이득이라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와 가까운 곳에 있는 뽕나무 농장.

요즘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익어가면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농장에서 수확하는 사람들은 일꾼이 아닌 부근 아파트 단지의 주부들입니다.

오디를 농장에 직접 와서 따면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온 겁니다.

[우찌야마 레이코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 직접 보고 품질을 보고 살 수 있어요, 마트에서는 확실하게 신용을 못 하는데 여기 오니 믿음이 가서 좋아요.]

공직에서 정년 퇴임한 뒤 혼자 천6백㎥ 크기의 농장을 가꾸는 농장주는 농장을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손님 이상으로 반갑습니다.

혼자 뽕나무 가꾸랴 수확하랴 포장하랴 엄두가 안 나는데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수확해서 사가니 일손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류강선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 혼자서 이 많은 오디를 다 따서 통에 담아서 시장에 갖다 팔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따면 소비자도 5천 원의 덕을 보고 저도 노동력을 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농장시장은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도 2백여 농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30∼40% 저렴하게 농산물을 살 수 있고 농가도 물류비를 절감해 싸게 팔아도 소득이 올라 이득입니다.

[이영수 / 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관 : 농촌의 고령화와 1인 가족의 증가,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농장시장이 주목받아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농장시장이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경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618003516421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