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은 계속해서 자신의 살인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 남편 탓을 계속하고 있는데, 유가족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행 사흘 전 표백제와 종량제 봉투를 구입한 뒤, 범행 직후 일부를 환불한다며 다시 마트에 들린 고유정.
붕대를 감은 오른손이 눈에 띕니다.
고유정 측은 오른손에 난 상처에 대해 증거로 보전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데 이어,
자신들이 별도로 감정한 자료까지 제출했습니다.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대항하려다 다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범행이 정당 방위였음을 입증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이 아이를 만날 수 있는데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자신을 무시하고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남편 측은 고유정에게 보낸 양육비 명세를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40만 원씩 보냈지만 아이를 끝내 보여주지 않아 법에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전 남편 친동생]
"2017년 4월부터요, 2019년 4월이죠. 형 실종되기 전 달까지 보냈으니까. 전부 다 내역 있어요. 안 보여줬으니까 법적으로 갔죠."
한편 경찰은 전 남편 강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을 중단하고, 경비선을 통한 해상 순찰과 지상 수색만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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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