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초기에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했습니다.
그때 검찰수뇌부와 충돌하면서 정직 1개월이란 징계도 받았었지요.
당시 법무장관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노은지 기자가 검찰 선후배인 두 사람의 악연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자는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을 거론합니다.
[박범계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황교안 법무부 장관하고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죠?"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하극상', '항명사태'라며 비난했고, 황 장관은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검찰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한 정치적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윤 후보자의 폭로를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이후 윤 후보자는 지시불이행 등의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습니다.
황 대표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윤 후보자는 요직에는 발탁되지 않았습니다.
황 대표는 윤 후보자 지명 소식에 검찰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져야 됩니다. 제도와 인사가 중요한데 그런 원칙이 좀 지켜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인사청문을 받아야 하는 검찰총장 후보자와 검증을 맡은 야당 대표로 또다른 인연을 시작합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이준희
영상편집 : 김지균